요즘 업무관계로 여러군데를 다니고 있다.
그러면서 이곳에 어려운 것을 듣다가, 다른 곳에 여력이 있으면 연결해 주고 뭐 그런 일도 한다.
내가 사는 지역에 한 고아원이 있는데, 애들이 꽤 많은 곳이다.
우리회사에서도 지원을 해주는 곳이지만, 다른 곳에서도 꽤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이곳에 취학전 어린이가 많이 있느데, 이때까지 있던 유치원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는 선생님이 봉사를 하다가
다른 곳으로 간 모양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자기끼리 놀고 있다. 이곳 원장도 이런 사정을 안타까워 하고 있었다.
뭐, 내가 어린이 보육교사 혹은 유치원 선생님까지 책임 못지니까 어쩌지 하고 있던 중에
다른 곳(이 분은 청소년이나 학생들을 위한 사업을 한다)에 있는 분이 우리 애들 중에 유치원 선생님이 있는데
어디 가서 일할 때가 없는가 하고 물어 본다.
그래서 퍼뜩 생각이 나서 그곳을 알려주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색에 이런말을 한다.
'그기는 안 보낼랍니다.'
뭐 고아원 원장에 대한 평가가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기는 안 보낼려고 한다라니?
그 말은 고아원 원장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뭐 그렇다고 이분이 돈이 많이 생겨서 떵떵거리는 분도 아니고, 맨날 질통(건설현장 노동자아 모래나 벽돌을 옮길 때 쓰는 등짐 보조기구)을 지고 하나 하나 뭘 자꾸 만드는 분이다. 스스로 말이다. 물론 비용이야 지원을 받겠지만...
그래서 이분이 만든 고아원은 상당히 크고 꾀 어마어마 하다. 그런데 뭐 자기가 질통지고 벽돌쌓아서 하나하나 만든 것인데...
내 말은 그렇게 크게 이렇다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아까말한 다른곳에 그분은 이분이 뭐가 못 마땅한지 '그기는 안 보낼랍니다'...
좋은일 한다고, 자기가 관심있어하는 대상자들을 휼륭한 사회성원으로 만드록 싶어하면서도
그기에 자기들 끼리 놀고 있는 애들이 생각나지 않은 것일까?
일하다가 보면 방법이 문제될 수 있다. 방법이란 일하는 방법이고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한 여러가지 양심 혹은 생각에 맞지 않은 일들이 일어 날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한다. 아주 많이...
그런데 난 그 때 꼭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러면 애들은?
내가 원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애들, 잘 커나가기를 바라는 애들이 있는데, 또 내가 같이 협조를 구하거나 부탁하는 사람들도 애들 때문에 사는 사람인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애들은 방법의 뒤에 있는 모양이다.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애들을 왜면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 하고 생각한다.
나도 마음에 안들면 하지 않는다. 나도 완벽하지는 않다. 왜 그때 그분이 하신말 '그기는 안 보낼랍니다'라는 말이 지금도 계속 거슬리는 걸까? 나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 않을까?
피~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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